디지털방식의 플래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플래시전문업체인 예그린(대표 서정상)은 2년간 6억원을 투자해 연구
한 끝에 빛의 세기(광출력)를 임의로 바꿔도 색감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3천2백W급 디지털플래시를 국산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종래 아날로그방식이 광출력 가감시 색온도가 변해 피사체의
색감을 동일하게 유지시킬수 없는 점과 또 출력을 바꿀때마다 공발광을
해야하는 단점을 개선,제작됐다.

또 아날로그방식보다 섬광시간이 짧아 고속촬영시에도 흔들림없이 촬영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플래시는 광고기획회사등에서의 상품사진및 인물사진촬영과 포스터
팸플릿제작등 상업용은 물론 레이저발진장치 공항신호장치등 군사 의료
산업용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내구성시험및 디자인개선을 마무리하는대로 올해안에 시판
에 들어갈 계획인데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2000년에는 연간 1천2백만달
러이상의 수입대체와 1천만달러가량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예그린은 수입품이 대부분인 국내 플래시시장에서 아날로그방식의
플래시를 10여년전 국산화한데 이어 이번에 부품을 90%이상 국산화하면서
디지털 플래시개발에 성공했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