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자동차 스포츠레저용품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섬유강화
복합재료의 성분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측정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비파괴시험그룹 조경식박사팀은 지난 1년간 1억원을 들여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발생되는 방사선이 물체를 통과할 때 생기는 감쇠
현상을 이용, 섬유강화 복합재료에 함유된 섬유와 수지의 비율(섬유체적률)
을 손쉽게 측정할수 있는 기법을 확립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대상물을 자르거나 녹인후 측정하는 종전의 방법이 4~5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 30분안에 측정이 가능해 10배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수 있다.

또 측정시 대상물을 훼손시키지 않아도 돼 제품생산과정에서 직접활용할
수있으며 측정을 마친 대상물을 그대로 사용할수 있다.

이와함께 특정부위의 섬유함유율을 선택측정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시편을
채취해 데이터를 얻는 기존방식에 비해 대표성있는 관련데이터를 확보할수
있다.

조박사는 "섬유강화복합재료의 섬유체적율은 인장강도 압축강도 탄성
계수 파괴특성등 복합재료의 특성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중요인자여서
섬유체적율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관련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섬유강화복합재료의 섬유체적율은 대상물을 절단 또는 화학약품에
녹이거나 태운후 수지와 섬유가 차지하는 단면적 또는 질량을 구해 측정해
왔으나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