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융기관이 발행한 IC(집적회로)카드등 모든 전자화폐를 어느
가맹점에서도 사용할수 있는 전자화폐공동이용시스템과 교통정보를 실시간
으로 수집 제공해 도로이용률을 2~3배 높일수 있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구축키로 했다.

또 각 부처가 추진중인 정보화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사업 평가제도를
도입, 그 결과를 예산편성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열고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정보화사업 평가계획을 보고받고 외무부의
외교정보화촉진시행계획을 비롯 내무 국방 교육 통산부등 각 부처가 상정한
19건의 "2000년까지의 정보화촉진시행계획"을 확정했다.

한국은행은 전자화폐공동이용을 위해 올해중에 IC카드와 칩운영체계(COS)를
표준화하고 시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시범 운영에 나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음 수표 공과금등의 장표 수납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환을 위한 실물이용
에 따른 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전자교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은행창구에서 수납한 장표를 표준화하고 은행창구에서 수납한
장표의 정보를 기록한 전자매체를 교환, 차액만을 결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금융공동망에 보안장비를 도입해 통신회선을 도청해
금융정보를 빼내는 것을 차단, 금융정보망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통부는 정보화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초.중.고교에 정보화 전담교사
를 1명 이상 배치, "1학교 1담당교사제"를 추진하고 초고속망 이용료를 크게
내려 초고속망이용을 촉진키로 했다.

안병엽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은 "이번 정보화촉진계획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의 부담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세웠다"며 "이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국가사회 정보화를 본격 추진하고 시행계획과 예산편성을
연계함으로써 정보화사업의 효과를 높일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