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샤바(폴란드)=정종태기자 ]대우자동차가 국내 설비투자를 완료
하고 폴란드를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키운다.

석진철 대우-FSO사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0년까지 폴란드내 대우차 생산량을 68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가 목표하고 있는 2000년 해외생산량 1백50만대의 45%에 해당
되는 것이다.

대우의 국내 생산능력을 1백만대 규모다.

석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 시판된 소형 신차 라노스를 오는 10월부
터 대우-FSO공장에서도 연간 10만대씩 본격 생산할 예정"이라며 "준중형
신차 누비라와 미니밴 스타일의 경차 "M-100",신형 중형차 "V-100" 등도 비
슷한 규모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폴란드가 조만간 EU(유럽연합)에 가입할 예정이어서 서유럽
진출도 자유로워질 전망"이라며 "이에 맞춰 폴란드를 서유럽 진출의 교두보
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사장은 이밖에도 바르샤바에 1천6백만달러를 출자,폴란드의 싱크탱크
(두뇌집단) 역할을 하는 과학아카데미를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밖에도 해외 4개 본사 가운데 하나인 동유럽본사를 바르샤바에
설치할 계획이며 바르샤바에 80층 내지 1백2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건
설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