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종합금융회사에 제2금융권 시장안정을 위해 한보 부도사태 이후
강화된 여신심사및 지급보증 등을 종전 수준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정경제원 원봉희 금융총괄심의관은 4일 오후 한외종금 회의실에서 30개
종금사 사장단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보철강 부도이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실한 기업들이 쓰러지는 사례가 있다"며 "이같은 제2금융권의
과도한 위축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관련, "한보 부도사태이후 종금사가 거래기업에 대한 자금을 긴급
회수하는데다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지급보증을 꺼림에 따라 제2금융권시장이
다소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설이 지난 뒤에도 안정적으로 통화를 공급하는등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종금사들도 개별기업들이 무리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보 부도 이전 조건으로 여신을 제공하고 지급보증업무를 수행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