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산업(대표 안요근)이 PCB(인쇄회로기판)제조때 발생하는 폐부식액을
처리,고순도 황산동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이회사는 기존의 중화방식과 달리 폐액을 전량 재활용할수있는 용매추출
공법을 자체 개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방식은 그동안 폐액에 함유된 구리만을 회수하고 잔여액은 중화해 방류
하던 방식과 달리 전량 동부식액으로 재활케 함으로써 수질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회사는 경기도 반월공단에 15억원을 들여 처리공장을 세워 본격 가동
에 들어갔다.

한달 처리규모는 폐알칼리가 3백t,황산동이 2백50t,부식액이 6백t 가량이
다.

이방식은 PCB업체로부터 폐액을 수거해 폐알칼리및 폐염산액에 함유돼
있는 구리를 특수유기용매에 흡착분리시킨후 구리성분을 황산동으로 추출
하고 나머지 용액을 5단계로 정제해 동부식액으로 다시 재생,PCB업체에 되
돌려주게된다.

현재 국내 PCB생산업체에서 배출되는 폐알칼리액은 한달에 8백t,폐염산
액은 2천t 규모로 추정되고있어 앞으로 시장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백석산업은 사업 초기인 올 상반기 월2억5천만원어치 가량을 처리하는
한편 앞으로 폐알칼리액 처리규모를 두배가량 늘리기위해 신규 공장 부지
를 물색중이다.

이회사는 LG금속이사를 역임한 안요근 사장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지
난 94년 설립했으며 앞으로 대만의 PCB전문처리업체인 퍼시케미칼과 합작
투자해 중국 청도과 광동에 PCB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