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체의 열제어부문 핵심장치인 히트파이프와 탑재체패널이 국내에서
개발돼 99년 발사될 무궁화3호위성에 채택된다.

한국통신은 31일 항공우주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 미국 스웨일즈사로부터
도입한 위성체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총9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위성체의
핵심부품인 히트파이프와 탑재체패널을 개발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
했다고 발표했다.

히트파이프기술은 두원중공업에서, 탑재체패널은 대한항공에서 시제품을
제작중이다.

히트파이프는 중계기나 부속장비 등 전자부품에서 나는 고열을 흡수, 온도가
낮은 부분으로 전달해 탑재된 전자장비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탑재체패널은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 방송부품이 장착되는 부분으로 내부에
히트파이프가 들어가는 벌집모양의 알루미늄구조로 된 "허니콤 샌드위치"
구조물이다.

한통은 이들이 온도차가 심한 우주환경에서 사용되므로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도가 요구돼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히트파이프는 8종 24세트로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최신
위성인 A2100위성에 쓰이는 것과 동일한 최첨단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99년 발사될 무궁화3호위성 주계약 협상자인 록히드 마틴은 국내 두생산업체
와 납품계약을 맺고 이 위성에 적용키로 했다.

이 제품은 항공우주연구소가 추진중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호)에도 채택
될 예정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