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31일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영자연찬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년경제정책전망과 과제" "개방화시대 한국기업의 전략"
"경쟁력강화를 위한 신노사관계 구축전략" 등을 주제로 기업인들과 경제
부처 장관들이 특별강연을 했다.

주요 강연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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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정보통신 정책 운용방향 ]

초고속정보통신망 인터넷 등의 등장으로 세계 어디서나 자유롭게 대용량의
쌍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해지는 등 정보통신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
하고 있다.

가히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정보혁명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국가생존전략 차원에서 정보인프라 확충과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께는 통신분야의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해 2005년부터는
기술적 우위를 가진 소수기업만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게 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정보통신분야는
작년에 76억달러 무역수지흑자가 추정되는 등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경쟁체제에 돌입한 기존 정보통신 서비스업체들이 통신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한 각축을 벌이고 있고 개인휴대통신(PCS) 등 작년에 인가된 신규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 공급 체제를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과 인력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보화의 절대적 수준은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나
우리의 정보화 성장율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보화는 산업사회가 정보사회로 문명사적 전환을 이루는 원동력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및 국가발전전략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화는 정보의 자유롭고 원활한 유통과 생산요소시장 및
유통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시킴으로써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경제효율
을 극대화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정부는 올해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전략"과 "정보통신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해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국민 민원서비스 개선, 정부의 생산성 향상, 교육.
산업분야의 경쟁력 강화 등 정부사회의 중추가 될 핵심분야를 선정해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초고속정보망을 조기에 구축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멀티미디어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정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보통신분야의 기술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 중소기업육성 등을 통해 정보통신산업을 전략으로 육성 지원할 예정
이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활동을 뒷받침하고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정부는 각 기업들이 통신시장의 개방화와 기술혁신추세에 대처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OECD가입 및 WTO 기본통신협상 타결 등 신 교역질서에 적극
대응하면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상응하는 국제협력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