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배터리생산업체인 세방전지(대표 김성두)가 장수명의 밀폐형
산업용 축전지를 개발했다.

이회사는 자체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일 축전지업체인 하겐사와
기술제휴, 2년여간 설비비 포함 모두 45억원을 투입해 장수명 VGS축전지를
개발하고 본격생산에 들어갔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이축전지는 수명이 12년(25C 부동충전시 20년이상)으로
국산품으로는 가장 길고 젤타입이어서 파손돼도 누액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평은 물론 수직으로도 설치가능하고 내압구조로 돼있어 일시적인
과충전에도 폭발되지 않으며 심방전 및 회복충전 특성이 우수해 수명이
다할 때까지규정용량을 유지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내진구조로 설계제작돼 진도 7도이상의 강진에도 순간 오차도 없이
전원공급이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신제품은 특히 자기방전이 기존 밀폐형 전지보다 극히 적어 재충전없이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 통신시스템
컴퓨터시스템 비상전원시스템 태양전지전원시스템 각종 경보기시스템등에
폭넓게 사용할수 있다.

회사측은 창원공장에 양산설비를 확보했으며 우선 LG텔레콤 및
한솔PCS에 교환국 백업전원(UPS)용으로 납품키로 한 상태이다.

세방은 이신제품의 판매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1천8백20억원보다
10 %정도 늘어나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