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최근의 불황국면을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해외사업 관련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삼성물산은 29일 현명관 총괄부회장을 비롯, 국내외 전임원 2백20명이
참석한 가운데 97년 경영방침 실권결의대회를 겸한 비상확대전략회의를
갖고 불황극복과 그룹의 목표인 무역수지 흑자 1백억달러 달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와관련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투자규모를 작년보다 46% 증가한 4천억원
으로 책정하는 한편 해외사업 관련조직도 확대개편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으로 이원화돼 있던 해외 부동산
및 SOC관련 사업조직의 경우 총괄부회장 직속기구인 "해외사업개발실"로
통합됐다.

삼성물산은 특히 필리핀에 62만평 규모의 공단조성사업을 착공하는 등
동구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시장을 집중공략, 턴키방식의
프로젝트 수주와 개발형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또 대형 해외투자사업의 영업력 보강과 현지화를 위해 호주
유연탄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스프링베일사업부 등 현지연업사업부를 구성
하고 해외건설수주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중건
설부문 등 건설부문 관계사와 수주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생활자원사업부"를 신설, 해외 식량자원개발사업을 전담토록
하고 기존의 통합구매실도 확대해 인력 자재 협력업체 장비 거래선 등의
글로벌 소싱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