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의 소비재 수입축소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경그룹은
28일 올해를 "국제수지 개선의 해"로 정해 소비재수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선경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작년에 38억달러(원유도입분 제외)였던 무역
수지흑자 규모를 올해는 5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시키기로 결의했다.

선경은 이를 위해 유화 및 철강제품을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적극적으로
판매해 수출부문에서 작년 실적보다 20% 늘어난 67억7천3백만달러의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수입은 화학원료 및 기자재 도입을 축소해 17억달러 수준에서 억제, 작년
보다 8% 줄이기로 했다.

특히 의류등 소비재 상품의 수입은 전면 중단키로 했다.

선경은 이를 위해 해외임가공 생산을 국내생산으로 전환하고 해외 고가
상표제품 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고유
상표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에너지공급을 핵심사업분야로 하고 있는 만큼 각 계열사별로 "성에너지
20%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