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에스페로 후속의 준중형 신차 "누비라(Nubir)"를 개발,
2월말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28일 발표했다.

누비라는 4도어 세단형 1천5백cc DOHC와 1천8백cc DOHC 등 두가지 모델로
대우가 지난 94년 인수한 영국의 엔지니어링 전문회사 IAD의 워딩기술연구소
에서 개발됐다.

총개발비는 3천억원.

대우는 이차를 군산공장에서 연간 30만대씩 생산한다.

이차는 워딩연구진과 공동개발한 유럽형의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4륜
현가독립방식을 채택, 승차감을 대폭 향상시켰다.

디자인은 최근 세계적 추세인 복고풍의 직선형 디자인에 에어로
다이내믹형 곡선을 가미, 중후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누비라는 2월말 국내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대우는 이 차를 국내에서 월 1만2천대씩 판매, 준중형시장의 4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수출도 계획중이다.

누비라란 차이름은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세계를
누비는 우리의 차"라는 뜻을 담고 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