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나 BMW 등 외제차들은 모델을 분류할때 보통 숫자나 기호를 사용한다.

"벤츠 S320-L" "BMW 528iA" "볼보 940" "사브 900" 등이 대표적인 경우.

그러나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벤츠는 보통 차 크기에 따라 A클래스,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등으로
나뉜다.

A클래스가 가장 작은 소형차급이고 알파벳 순으로 뒤로 갈수록 큰 차다.

여기서 "C"는 Compact,"E"는 Economic, "S"는 Special을 각각 뜻한다.

알파벳 뒤의 숫자는 배기량을 나타낸다.

즉, "320"은 배기량 3천2백cc라는 뜻이다.

또 맨 뒤의 "L"은 보통차보다 길이가 긴 롱보디형를 의미한다.

BMW는 크기에 따라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로 나뉜다.

뒤로 갈수록 차가 크다.

뒤의 두자리 숫자는 배기량을 표시한다.

즉, "528"의 경우 5시리즈의 2천8백cc급 차라는 의미다.

맨 뒤의 "iA"의 "i"는 연료분사방식(Fuel Injection)을 나타내고 "A"는
Automatic(자동변속기)을 뜻한다.

볼보는 앞에 보통 8과 9 두가지 숫자를 사용한다.

이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 뒤의 숫자 "4"는 4기통을 의미한다.

사브에는 항상 "900"과 "9000"이 따라다닌다.

"900"은 스포츠형을, "9000"은 세단형을 뜻한다.

당초 비행기 회사로 출발한 사브사는 민간 항공기에 "9"라는 숫자를 즐겨
붙였었다.

"900"과 "9000"은 여기서 유래됐다.

이밖에 푸조는 숫자로 그 차의 세대를 표시한다.

즉, "405"의 경우 앞의 "4"는 크기를, 뒤의 "5"는 5세대 차라는 뜻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