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미도파 한화유통 그랜드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부내륙권의 유통
중심지로 떠오르는 강원도 원주상권 선점경쟁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대도시에서 불붙은 상권장악전쟁이 중소도시로 확산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랜드백화점은 강원도 원주시 구곡개발지구내 부지 2천9백평의 매입을
최근 끝냈다.

그랜드는 이 부지에 할인점 그랜드마트를 오는 98년말 개점할 예정이다.

미도파백화점도 원주시에 백화점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토지공사와 원주시의 제안으로 회사관계자가 최근 남원주 자연녹지와
신개발지역부지 5천여평에 대한 답사를 마쳤다.

미도파의 경우 <>그룹의 지역연고 <>지난해 개점한 춘천점과 연계효과 등을
고려해 백화점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원주시 무실동에 3천여평의 부지를 확보, 매장면적 2천5백여
평의 할인점 E마트를 내년 하반기에 개점할 계획이다.

한화유통은 원주시 개운동 1천5백평부지에 1차식품 중심의 할인업태인
하이퍼마켓(가칭 한화마트)을 내년 상반기중 개점할 예정이다.

그랜드백화점 정해관 사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원주상권 진출에 나서는
것은 중부고속도로 개통으로 원주지역이 교통의 요충지가 된데다 레저단지 등
개발열기가 높아지고 있어 오는 2000년이후 중부내륙권의 유통중심지가 될게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로 이 지역 기존 상인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