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26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재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수출을 위한 원자재와 시설재만을 수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결정이 연초에 사장단세미나에서 정몽구그룹회장이
"원가절감과 무역수지 개선에 주력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따라 앞으로 소비재 수입은 물론 기계 장치 등 자본재의 수입도
억제해 무역수지 적자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를 위해 각 계열사의 소비재 수입현황을 파악, 불요불급한
소비재는 억제하고 수입 자본재에 대해서는 그룹 자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는 지난해 해외로부터 총 1백95억3천5백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데
비해 상품 수입을 위해 94억9천만달러를 해외에 지급, 총 1백억4천5백만달러
의 외화수지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