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순도 99.99%의 순금소매가(고시가 기준)
는 한돈(3.75g)에 4만6천원(부가세 포함 가공료 별도)으로 올들어 1천원이
떨어졌다.

18K(순도 75%)와 14K(순도 58.5%) 소매가도 한돈에 각각 3만9천원과 3만1천원
으로 역시 1천원씩 내렸다.

도매가격은 순금이 돈당 4만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1천원 하락했다.

중앙회는 국제시세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금값이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시장에서 국제금값(2월인도물)은 온스당 3백49달러선까지 추락,
4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올들어서만 20달러 떨어졌다.

국제시세 하락 외에 환율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도 국내금값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회측은 올들어 지금까지 시중의 금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