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질 커피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콜롬비아 운수.항구노동자
파업이 겹쳐 원두커피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원두커피는 지난해 12월 파운드당 1백10센트였던 3개월물짜리가 올해들어
1월23일 현재 1백40.1센트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올해 커피생산량이 지난해 예상치 1백80만t에 훨씬
못미치는 1백만~1백20만t에 그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 때문이다.

또 커피주산지인 콜롬비아의 노동자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물량공급이 크게
달릴 것이라는 예상속에 주요소비국인 미국과 유럽지역 국가들의 커피재고량
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수요까지 발생하고 있다.

세계 커피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커피생산국협회는 국가별로 수출쿼터량을
설정, 수출량을 제한해 가격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협회는 아시아 2위 생산국인 베트남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려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회원국들을 주축으로 한 쿼터량 축소움직임도 일고 있다.

콜롬비아 브라질 등 고품질커피 공급이 원활치 못할 경우 앞으로 계속 가격
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커피주산지인 브라질에 겨울철(6월~8월)서리나 개화기(10월~12월)가뭄
등 기상이변이 생길 경우 94년 가격 폭등을 훨씬 뛰어넘는 심각한 위기가
커피시장에 불어닥칠 가능성도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해 커피생산량은 6백27만여t으로 전년대비 14% 늘어났으나 올해는
5천9백80여만t으로 1%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세철 < 동서식품 외자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