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자동차유리에 생긴 얼음이나 서리를 긁어내거나 차안쪽에 맺힌 성에
때문에 오랜시간 히터를 켜둬야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수 있게 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재료공정연구부 박막기술그룹 이건환박사팀은 (주)고진공산
업과 지난 2년간 15억여원을 들여 자동차용 투명 발열유리를 개발했다고 26
일 밝혔다.

이 유리는 인듐.주석산화물 또는 은.주석산화물등으로 만든 고전도성의 투
명박막을 유리에 입혀 만든 것으로 자동차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기에 의해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이 유리는 피복층의 전기전도도가 당 6~8 (옴)이하이며 코팅후 가시광선 투
과도가 80%를 웃돌고 섭씨 영하 20도에서 3분이내에 유리의 온도를 15~20도
까지 높여 유리에 낀 서리나 성에를 없앨수 있어 자동차용 투명 발열유리로
서의 조건을 거의 만족시키는 것으로 실험됐다.

이박사는 "이 유리는 서리나 성에를 빠른 시간안에 제거하는 것은 물론 자
외선이나 적외선 차폐기능도 갖고 있다"며 "시제품에 대한 최종성능점검을
마친뒤 산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박사는 또 "우리나라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이 유리를 고급차종에 적용하
기 위해 시제품성능테스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