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등 선박을 건조하는데 많이 이용되는 평판류부재를 원하는 모양대로
자동으로 절단할수 있는 전용프로그램이 국산화됐다.

조선플랜트 설계용역회사인 에이스생산기술(대표 박인하)은 1년간 1억원을
들여 연구한 끝에 486이나 586급 PC에서 호환할수 있는 내구재용 선각
부재절단 전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개발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수작업이나 CAD(컴퓨터설계)를 이용하는
현행 설계에 비해 부재설계에 포함되는 요소들을 라이브러리화함으로써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10분의 1정도로 단축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또 DB에 등록된 부재를 두께와 재질별로 선별,철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부재절단이 정확해 품질이 향상되고
절단시간과 인원을 줄일수 있다.

에이스는 이 프로그램이 수치제어(NC)자동절단기와 조합하면 가구 의류
피혁제품 플랜트절단 설계등에까지 활용폭을 넓힐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고가 외제 절단장비와 프로그램을 사서 쓸 입장이 못되는
중소형조선소나 선각블록생산업체들에게 외국제품보다 40%정도 싼 가격에
보급할 계획인데 시장이 본격 형성될 내년이면 국내시장규모가 3백7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NC공작기계업체인 세신선라이즈사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새 NC를 올해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