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산업의 부문별 시장 기상도는 "PC부문은 흐림, 중형컴퓨터는 갬,
SI(시스템통합) 정보서비스등 소프트웨어분야는 맑음"등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97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정보산업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높은 신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PC시장은 지난해 25%의 성장에 머무른데 이어 올해는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개인의 소비위축이라는 악재를 맞아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30%의 고성장을 기록한 노트북컴퓨터 시장은 올해도
데스크톱PC대체현상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의 성장세를 유지했던 중형컴퓨터분야는 올해 공공부문 중심의
대규모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확대, 인터넷및 인트라넷의 활용확산,
데이터웨어하우징의 구축등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거듭할 전망이다.

워크스테이션은 올해 3만대, 4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며
데스크톱 매출성장은 둔화되는 반면 서버시스템의 급속한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SI는 올해 경기불황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30%대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패키지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4%
성장한 1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서비스 분야는 올해 인터넷상거래 시장규모가 2백억원대로 늘어난데
힘입어 오는 2000년에는 2조원을 능가할 전망이다.

또 국내 인터넷이용자는 올해 1백20만명을 돌파, 전년대비 7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도 지속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