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등
대다수 후발개도국의 은행에 비해서도 형편없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전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
(95년 기준)이 국내은행의 경우엔 6.95%에 불과한 반면 태국은 33.23%에 달해
우리나라의 5배나 됐다.

말레이시아 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도 28.78%에 달했으며 우리의 경쟁국인
싱가포르(15.18%) 대만(13.54%)의 은행 수익성도 국내은행에 비해 2배이상
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중에서는 최근 부실채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이 마이너스
수익성(마이너스 5.82%)을 보였으나 영국(27.37%) 미국(25.60%) 등 대부분의
선진국 은행들의 수익성이 국내 은행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