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콜자금중개회사에 자금공급을 기피해오던 은행신탁계정들이 잇달아
자금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23일 자금중개사에 따르면 그동안 은행신탁중 상업 외환은행 등만이 콜자금
을 내놓았으나 이날 제일은행신탁이 7백억원, 한일은행신탁이 2백억원의
콜자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은행신탁들은 종금사에 콜자금을 주어왔으나 내달 10일부터 자금중개사가
콜자금중개를 독점함에 따라 이같이 자금중개사 이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자금중개사는 콜시장의 가장 큰 자금공급자인 은행신탁이 자금중개사에
자금출회 규모를 늘릴 경우 현재 5조원이 약간 넘는 자금중개사의 콜자금
중개잔액이 대폭 늘어나 일일 콜시장거래규모 7~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