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낮 서울 호텔롯데에서 "총파업 특별대책반"
중앙대책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노동계의 파업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기로 했다.

대책반장인 변해룡 경총 전무는 회의 결과를 이같이 밝히고 "일단 정치권
에서 개정 노동법에 대해 재론을 하기로 한 만큼 노동계는 수요파업과 토요
집회 등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변전무는 또 "정치권이 개정 노동법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나 경영
계의 기존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노동법개정 논의가 국회차원
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오후 6시 호텔롯데에서 10대그룹 기조실장
회의를 갖고 노동관계법 국회재론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이 회의에서는 파업기간 중의 임금지급과 관련,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복수노조허용 등 노동관계법의 핵심사항들에 대한 재계의
입장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회에서 재론하는 과정에서 노동계의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7시로 예정된 임창렬재경원차관
과의 간담회 직전에 이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