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이 우수하면 금리도 싸고 경품도 준다.

이른바 포인트제도 (점수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대우하는 이같은 제도 원래는
항공사들이 비행거리에 따라 항공권을 부여하는 마일리지 서비스제도를
도입한게 시초였다.

6개 카드사에서 포인트업이라는 점수제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카드사용대금납부실적에 따라 경품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동양카드는 우수고객에게 항공권 호텔숙박권 자동차구입때
할인혜택 등을 준다.

포인트업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비씨 국민 삼성 외환 장은카드사도 이와
비슷한 혜택을 준다.

다만비씨 국민 삼성카드는 1년단위로 관리해 전년도 이용실적이
다음해로 이월이되지 않고 동양 외한 장은카드만 실적이 다음해로
이월된다.

할부금융업계에서는 삼성할부금융이 이런 포인트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삼성할부금융은 신용이 우수한 고객에게 할부수수료인하와 사은품증정등의
우대혜택을 준다.

할부금을 연체하지 않고 제때 납일할때마다 만원당 1점씩의 점수를
부여하는 삼성할부금융의 SFC포인트제도는 96년 9월1일거래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50만원이상의 구입대금을 제때 납입하면 20%이상인 할부수수료를
2%인하하고 전자제품 등을 구입할때 3백만-5백만원까지 무보증으로
구입할수 있는혜택을 준다.

또 2백만원이상일 경우 피크닉세트 그릇세트 탁상시계 <>5백만원이상은
커피메이트 배드민턴세트 휴대용트윈버너 <>1천만원이상은 할로겐램프
여행용 기내가방 안마기 등을 선택해서 받을수 있도록 했다.

SFC포인트제도는 항공사의 마일리지 서비스나 카드사의 포인트업
서비스와 비슷하긴 하지만 차이가 있다.

항공사나 카드사는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하지만 삼성할부금융의 포인트
제도는 할부금을 연체하지 않고 제때 납입했냐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올해부터 신용정보망이 본격 가동돼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뒤 이를
제때 갚지 않은 사람은 "전과기록"이 다른 금융기관에도 전산망을 통해
통보되기 때문에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지거나 불리해진다.

그러나 제때 돈을 내는 사람은 이처럼 신용우수자가 돼서 금융기관에서
이런 혜택도 보게된다.

신용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게 당연해지는 세상인 셈이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