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DM(우편물발송) TM(텔레마케팅) 인터넷 등을 이용해
보험상품을 파는 직접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DM전용보험상품의 경우 설계사의 모집수당이 생략돼 있어 비슷한 보장을
하는 일반 보험상품보다 월보험료가 10~30% 싸다.

보험개발원이 22일 직접판매에서 성공을 거둔 삼성 교보 국민생명 등 3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실적에서 직접판매 수입보험료는 95년 4월이후
1년간 1억8천만원에 달했으며 96년 4월~7월 4개월간 1억4천만원으로
늘어났다.

해당생보사의 첫회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로는 이 기간 0.007%에서
0.02%로 2.9배 증가했다.

또 삼성생명이 작년 7월 직접판매전용상품으로 개발한 매직콜보장보험의
경우 작년말까지 TM을 통해 1천1백60건, 인터넷을 통해 35건, DM을 이용해선
26건 총 1천2백21건을 팔았다.

국민생명의 TM전용상품인 무배당암보장보험을 작년 4월~12월 월평균 1천5백
건을 팔아 4억원의 계속보험료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VIP암치료보험, 한국생명의 무배당새생활암보험 등 DM전용상품도
보험료가 비슷한 일반상품보다 월 3천~4천원씩 싸다는 잇점 때문에 판매
가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TM을 통해 자동차보험 6백억원, 교통상해보험 12억원,
장기보험 48억원 총 6백6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이에 신한생명이 최근 무배당익스프레스보험을 출시한 것을 비롯, 중앙
태양두원생명 등 신설 생보사들이 DM전용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설계사의 방문판매를 통하지 않고 전화나 인터넷 우편물안내 등을 통해
보험에 들수 있는 직접판매는 자발적 가입이 대부분이어서 계약유지율도
방문계약보다 높다.

보험개발원 박홍민 선임연구원은 "판매채널 다양화를 위해 직접판매는
바람직하다"며 "전화.전자거래에 관한 계약효력이 폭넓게 인정되면 TM
인터넷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