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과장급이상 관리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업적에
따라 연말 성과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22일 현대자동차는 과장급이상 간부사원 4백50여명에게 작년말 성과급
2백%(통상급 기준) 지급시 개인별 업무 성과를 상.중.하로 나눠 차등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과점수 "상"을 받은 직원에게는 성과급 2백%외에 통상
임금의 50%~1백%를 가산 지급하며 "중"을 받은 사원에게는 1백~1백50%의
성과급만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

현대는 특히 2년 연속 업무 고과점수가 "하"인 간부사원 40여명은 업무
부진자로 분류, 성과급을 전혀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가 이처럼 업적에 따라 성과급을 큰 폭으로 차등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는 연봉제 도입을 위한 일환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이미 지난해부터 연봉제의 전단계인 업적평가제를 과장급이상
관리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해왔다.

현대 관계자는 그러나 "성과급 차등 지급은 연봉제 도입과는 무관하며
개인별 실적을 평가해 성과급에 반영함으로써 업무 성취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