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부지에 연면적이 19만여평에 이르는 초대규모
복합타운이 건설된다.

진로그룹은 오는 2001년까지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을 투입, 진로종합유통
소유의 이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호텔 쇼핑센터 여객 및 화물터미널 각종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타운을 건설키로 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진로는 이 사업계획(A프로젝트)에 따라 총 1만4천2백94평의 대지에 하층
부가 연결된 지상 40층 이상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과 역시 40층 이상 규모의
고급호텔 대형쇼핑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또 기존 버스터미널 기능을 대폭 확충한 대형 여객.화물터미널과 초대형
극장 실내골프장 볼링장 수영장 등 각종 스포츠시설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진로그룹은 이를위해 지난달 임시터미널 이전허가를 얻어 현재 부지조성
작업을 진행중이며 우선 1단계로 5천억원을 투입, 지하 6층 지상 43층 규모
의 주상복합건물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2001년 하반기에 완공될 이 주상복합빌딩은 연결된 단일건물 구조로 지어
지며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하층부면적이 모두 9만6천평에 이르게 된다.

현재 국내최고층인 여의도 63빌딩은 연면적이 5만2백71평이며 분당신도시
에 건설되고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백화점(테마폴리스)은 6만5천여평이다.

이 주상복합건물은 아파트 6백28가구(평균 45평형)와 오피스텔 사무실
스포츠센터 테마상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진로는 5월중에 실시설계를 거쳐 9월께 일반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진로그룹은 총 소요자금의 40%는 외국자본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진로는 특히 복합타운인근 우면산에 서초동-과천으로 연결되는 터널 2개를
자체건설키로 하고 최근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과천 안양 분당등지의 인구가 이 지역으로 쉽게 유입되도록 해 상권
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 회사는 서울시와 협의를 마치는대로 1천2백억-1천3백억원을 투입,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진로는 이 사업을 위해 이미 국내외 컨설팅업체들과 공동으로 타당성검토
를 마친데 이어 현재 구체적인 설계작업과 함께 관련인허가를 추진중이다.

복합타운 건설은 진로건설이 담당할 예정이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