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 주주제안 이사 선임은 첫 사례"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28일 열린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외이사 2명이 선임돼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JB금융지주 주총이 끝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희승·김기석 사외이사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주총 표 대결에서 김 이사와 이 이사는 각각 득표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특히 김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금융지주에서 주주 추천제도를 통해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자가 이사회 추천을 거쳐 이사로 선임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주주가 직접 안건으로 상정해 유의미한 표 대결을 거쳐 선임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주총 결과는 집중투표제도의 효과를 증명하는 의미 있는 사례였다"며 "비록 두 명의 이사만으로 이사회 결의를 뒤집을 수 없겠지만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들이 선임된 만큼 이사회 운영 투명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이사회 진입을 계기로 향후 JB금융지주가 최근의 '밸류업' 추세에 맞춰 자본을 재배치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1천460억원)보다 90.1% 증가한 2천77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총수익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조1천236억원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이자수익은 8천6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으나 소비자금융 철수 영향으로 관련 부문 대출 자산이 감소했다는 게 한국씨티은행의 설명이다.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1천306억원)의 2배 수준인 2천62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비용은 인건비가 줄면서 전년 대비 4.7% 감소한 6천2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손비용은 1천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신용이 악화하면서 대손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대출자산은 소비자금융 철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6.4% 감소한 15조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 역시 전년 대비 24.8% 줄어든 18조8천267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예대율은 5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60%, 4.78%를 기록했다. 전년(0.28%, 2.61%)과 비교해 각각 0.32%포인트(p), 2.17%p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성공과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금융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순익이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며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역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또한 약 1천387억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 한
카카오뱅크는 28일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3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카카오뱅크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는 사외이사는 김륜희 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 등 2명이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이 맡는다.카카오뱅크 이사회를 떠나는 기존 이사는 이은경 사외이사, 성삼재 사오이사, 송지호 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이다. 이은경 사외이사와 성삼재 사외이사는 이달 임기 만료로 카카오뱅크 이사회를 떠나게 됐고, 2025년 3월이 임기인 송지호 이사는 교체됐다.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와 진웅섭, 황인산, 최수열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다.카카오뱅크는 이날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현금배당을 포함한 2023년도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작년도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50원, 총 71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주주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누구나 이로운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금융 문턱을 낮춰온 데 이어 올해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