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개발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상사평가제'' 등 신인사제를 도입한다.

한국석유개발공사(사장 장석정)는 21일 올해부터 직원들의 업무실적에
따라 개인별로 급여를 차등지급하는 능력급제(개인실적평가제)를 실시키로
하고 이달중으로 노조측과 협의를 통해 세부 시행지침을 확정지어 빠르면
다음달부터 능력급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개공은 개인별 능력급제 도입에 앞서 이미 지난해부터 연간 20% 이하의
범위에서 부서별로 급여를 차등적용하는 부서별 실적평가제를 시행해 왔으며
6월부터 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개인별 실적평가제 도입을 위한 검토
작업을 벌여 왔다.

유개공은 능력급제 적용범위는 처.실장급 이하 또는 부장급 이하로 하며
실적고과를 3~4단계로 나눠 점수별로 급여를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유개공은 이와 함께 부하직원이 상사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상사평가제도
를 도입, 부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말 무연탄 소비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년을 10년 미만 앞둔 관리직 직원 2백46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토요격주휴무제와
조기출퇴근제를 실시하고 프로젝트별 팀제, 일반직과 기능직의 구별을
없애는 직제 단일화등을 민간기업식 인사제도를 도입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