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예금은 은행고유계정에, 단기예금은 제2금융기관에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은행금전신탁은 은행이 금전신탁업무를 치중하기 시작한 지난 84년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1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예금은행의 2년이상
장기예금은 15조8백89억원 증가, 지난 95년증가액(5조6천7백52억원)의 3배
가까이에 달했다.

반면 요구불예금 자유저축예금 등 단기예금은 12조7천4백41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95년 증가액(13조2천7백9억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그러나 제2금융기관의 경우 은행금전신탁 등 장기성예수금은 34조6천1백75억
원 증가, 95년 증가액(47조6천5백93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단기성예수금은 95년 1조1천3백93억원 감소에서 지난해에는 4조5천4백
26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지난해의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탓에 장기예금이 고정금리가 주어지는 은행고유계정으로 몰렸으며 신탁제도
개편으로 신탁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