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이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은행직원들
의 청탁및 정실인사 로비와 상호비방행위 등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왔다.

이수휴 은감원장은 21일 각 은행장들에 공문을 보내 "이번 주주총회는 개정
된 은행법이 처음 적용되고 다수의 임원이 선임됨에 따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은행들은 청탁.정실인사를 배격함은 물론 능력 인품 등 자격을
갖춘 사람을 임원으로 선임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원장은 또 동료직원을 음해하는 등 불미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인사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은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올 주총은 상임이사수 축소로 다른 어느때보다
인사로비가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상대방을 헐뜯는 투서도 많아지고 있어
이같은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은감원은 또 설날및 주총을 전후해 은행 임직원들의 복무자세 방범대책 인사
분위기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 위규사항이 적발되는 은행은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