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나프타분해공장)업체들이 4,5월에 집중적으로 정기보수를 실시,2.4분
기 국내 유화제품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동남아수출가격에 영향력이 큰 국내 업체들의 공급능력이 일시에 줄어듦
에 따라 국제 합성수지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상.하반기에 분산해 정기보수를 실시해온 NCC
업체들은 삼성종합화학이 4월8일부터 1개월간 정기보수에 돌입하는 것을 시
작으로 올 2.4분기에 동시에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정기보수에 참여하는 업체는 유공 대림산업 대한유화 호남석유화학 등 모
두 5개업체로 이들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2.4분기 동안 약 50만t
의 관련 제품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인 나프타와 에틸렌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해 원가부담
이 가중됨에 따라 업체들이 상반기에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생산량을 줄이려
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프타가격은 현재 t당 2백45달러로 1년간 42%가 올랐고 중간원료인 에틸
렌과 프로필렌도 지난 1년동안 각각 60% 이상 상승했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김완문상무는 "작년 9월 이후 수출물량이 늘어나 재고
수준도 적정재고의 절반 수준인 32만4천t에 불과하다"며 "NCC업체들이 앞으
로 채산성없는 수출은 않겠다는 전략이어서 유화 수출가 상승과 이에 따른
유화경기 회복이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