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지난
하반기 공채에서 PC통신지원자가 전년대비 최고 15배나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응시한 총 3만8천5백여명중 19.4%인
7천5백여명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하반기공채에서 2만3천5백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지원자는 3천1백여명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배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지원자를 받는 LG그룹의 경우 전산용역업체인 LG EDS에서
총 6천8백50명의 지원자중 40.9%에 해당하는 2천8백5명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 인터넷원서접수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한편
오는 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원서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입장에서는 해외나 지방에서도 쉽게 지원할
수 있어 편리한데다 기업측에서도 입사지원서를 다시 컴퓨터로 입력할
필요가 없어 온라인접수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