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공공부문 SI사업 수주패턴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는 공공부문 SI사업 발주에서도 앞으로는 턴키베이스(일괄수주)가
도입되는등 발주방식이 크게 변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등 주요 SI업체들은 정부의 공공SI사업 일괄입찰방식
도입에 대응, 관련 업체와의 예비 컨소시엄구성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정부는 지난1일자 관보를 통해 "국가를 대상으로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상의 물품구매입찰 조항을 개정해 그동안 설계용역과 소요기기
(하드웨어)등으로 나누어 발주했던 SI프로젝트를 앞으로는 일괄 발주할수
있도록 했다.

SI업체들은 이번 관련조항 개정으로 앞으로 공공SI프로젝트 수주가
컨설팅, 하드웨어 조달, 시스템구축등 SI사업수행을 위한 토탈솔루션
확보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고있다.

이들은 대형 SI사업 토탈솔루션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전략적 제 휴에 의한 컨소시엄구성등을 추진 공공프로젝트
발주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사업수행 기술력을 무시한채 가격등의 조건을 앞세워 무리하게
응찰하는등의 수주행태에서 벗어나 완벽한 토탈솔루션을 먼저 확보,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LG-EDS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대형 SI프로젝트추진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I업체들은 앞으로 단순한 설계용역
또는 장비공급등 개별사업이 아닌 프로젝트 전체를 수행할수 있는
종합SI능력을 키워나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