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수술용 의료기구 전문업체인 솔고(대표 김서곤)와 전자혈압
기업체인 자원메디칼(대표 박원희)이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가정용
의료기와 첨단 전자의료기기사업에 진출한다.

양사는 17일 경기도 평택 솔고 본사에서 기술및 자본 제휴에 관한 협정
조인식을 맺고 앞으로 양측이 공동투자사와 공학연구소를 설립키로했다.

이는 지난해말 메디슨과 세인전자가 생체신호측정의료기 사업을위해
바이오시스를 합작설립한데 이은 것으로 국내 의료기업계에 전략적 제휴가
새로운 추세가 되고있다.

이번 제휴는 첨단 맥파측정기술등 전자부문에서 전문기술을 보유한 자원
메디칼과 의료기구 전문업체로 의공학분야에 노하우를 가진 솔고가 기술을
공유해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기위해 이루어졌다.

양측은 올해중 양사가 공동 출자해 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소형정밀 전자
기구와 인체내 기구 개발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병원용 의료용구에서 가정용 의료기시장에 진출하려는 양사가
영업망을 합쳐 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우선 솔고의 영업망을 통해 자원메디칼이 개발한 가정용 혈압계를
시판하고 앞으로 가정용 당뇨측정기와 보청기등을 개발해 시판할 계획이다.

또 생산부품도 협력, 솔고의 생산품중 전자부문 부품을 자원메디칼측이
생산공급하게된다.

솔고는 1천5백여가지의 외과및 수술용 의료기구를 생산하고있는 업체로
국내시장을 80%이상 차지하고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전문기업으로 성과를
올리고있다.

이회사는 최근 가정용 온열전위치료기와 정수기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가정용 의료기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모색해왔다.

한편 자원메디칼은 X레이 의료기업체인 원메디칼교역이 지난 93년 설립한
업체로 최근 최첨단 병원용 전자동 혈압계와 자정용 인공지능 혈압계를
개발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시판에 나섰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