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가상공간에 통일을 위한 장이 마련돼 인터넷이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데 일조하고 있다.

통일원은 지난해말 인터넷에 "유니코리아"라는 이름의 홈페이지
(http://www.unikorea.go.kr)를 개설 운영중이다.

통일원이 유니코리아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이를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북한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 통일여건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였다.

또한 정부의 대북정책을 홍보하고 통일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뜻도 담겨있다.

유니코리아는 개설직후부터 커다란 반응을 얻고 있다.

통일원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개설이후 한달사이 접속건수가
2천5백여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안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 및 이에 이은 남북관계
호전분위기 등에 힘입어 접속건수가 크게 늘고 있단다.

유니코리아 홈페이지는 크게 새소식 (What"s new), 통일갤러리, 자료실,
통일논단, 통일포럼, 통일원 민족통일원 등의 관련기관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유니코리아의 주요 내용은 외국인들도 검색할수 있도록 한글과 영어로
전달된다.

특히 각종 사진자료와 함께 동영상 음성등이 제공되고있어 네티즌에게
흥미를 더해주고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있는 코너는 통일갤러리.

이 코너에는 북한의 산하 및 북한주민의 생활, 한민족의 삶, 한민족의
애창가요 등이 마련돼 있다.

백두산 묘향산 등의 북한 명산 명승지 등 1백여장의 그림이 제공되는가
하면 북한의 학교 종교생활 등이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애창곡 코너에는 음성으로 노래가 전달된다.

새소식 코너에는 최근 북한의 이모저모가 주말 단위로 소개된다.

이 코너는 "요즘 북한에는 "북한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유행하고
있다"며 가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언제나 말없이 정답게 웃음짓고 가정의 봄향기 피운 그대의 아내...)

이 코너는 또한 "뚝감자 (돼지감자)의 영양가 개선" "강냉이의 알칼리
공급 개발" 등의 북한 소식을 전해줘 북한 식량난을 가늠케하고 있다.

유니코리아의 통일논단 및 자료실 코너는 통일관계 연구원, 학생 등에게
유익하다.

통일논단 코너는 통일정책, 분야별 통일대비과제 등의 항목에 전문가
또는 정부측의 논문, 정책 등이 소개되고 있다.

이와함께 자료실에 들러 북한의 주요 통계자료등을 참조하면 대학원생이나
연구원들은 논문작성에 기초 자료로 이용할수도 있다.

유니코리아 홈페이지가 자랑하는 또다른 요소는 통일을 위한 여론수렴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

네티즌은 통일포럼 코너의 "나의 제언"에 들어가 자신의 대북관 통일관
등을 인터넷에 올릴수 있다.

이는 곧 통일원의 정책담당자에게 전달돼 정부의 통일정책에 참조가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