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공단지는 인력난과 경영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입주가 부진한데다
입주기업도 교체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84~95년 사이 조성완료한 전국 2백60개농공단
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농공단지운영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입주업체의 존속비율은 64.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업체의 35.7%가 교체된 것은 입주기업이 대부분 경영기반이 취약한
데다 사업여건을 충분히 고려치 않고 저렴한 공장용지분양가와 세제.금융
혜택의 매력 때문에 입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공단지 조성 및 입주가 부진한 것은 입지조건의 불리함(23.9%)보다는
제조업환경의 열악등 입지조건외 요인(43.6%) 때문인 것으로 단지관계자들
은 밝혔다.

농공단지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농어민 고령자등 비정규 인력활용의
어려움(46.0%),휴.폐업체 다수발생 및 대체입주부진(41.7%),교육기관 부재
에 따른 기술.기능인력 확보난(40.5%)등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농공단지가 활성화되도록 정부등에서 농공단지 지원강화 및 농어
촌 유형구분에 의한 차등지원폭 확대,농어촌지역 정주생활여건 조성,이농
방지및 재촌취업 유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응답자들은 밝혔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