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이 판매의 지름길입니다"

삼성전자 주부판매여왕에 등극한 배선자씨(39.삼천포대리점)는 판매에는
별다른 왕도가 없다고 강조한다.

배씨가 지난 1년간 판매한 가전제품은 모두 9억1천만원어치.

웬만한 가전대리점 연간 매출액이다.

1년 3백65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500리터급 냉장고 1대와 29인치 컬러TV
1대, VTR 1대, 전자레인지 1대씩을 판 꼴이다.

배선자씨는 그러나 삼천포에선 "마음이 따뜻한 삼성아줌마"로 더 유명하다.

지역사회에서 무의탁 노인과 불우이웃을 찾아 돌보는 사회봉사활동을 9년
째 벌이고 있는 탓이다.

이는 2년 연속 가전제품 판매여왕이 된 비결이기도 하다.

배씨의 월 소득은 5백만원선.

비교적 넉넉한 편이지만 이중 대부분은 고객관리와 이웃돕기로 재투자된다.

배씨의 신조는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먼저 신뢰를 주자"는 것.

고정고객이 1천여명에 달하지만 모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직접 접수하고
마무리까지 책임지는 정성 역시 이같은 신조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한편 1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판매여왕 시상식에선 ACE사원
부문에서 배씨가, CS레이디 부문에서 김영애씨(42.경주부녀팀)가 각각 대상
을 받아 승용차와 해외여행 티켓을 부상으로 받았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