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근 한보그룹부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진제철소 매각설과 관련,
"당진제철소는 한보가족의 피와 땀으로 건설한 대역사이기 때문에 사업을
안하면 안했지 다른 기업에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진제철소 건설 투자자금의 구체적 내역은.

<> 정부회장 =총 투자계획 금액은 5조7천억원이다.

이중 5조원만 더 투입하면 된다.

지금까지 3조6천억원은 리스를 포함한 금융권 차입으로 조달했고 1조4천
억원 정도는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체 조달했다.

-당조 게획으론 총투자액이 4조3천억원이었는데 규모가 커진 이유는.

<> 정부회장 =당초 예상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났다.

공장부지 매립에 추가비용이 들었으며 환율변동, 건설자금이자, 제철소
주변 인프라 구축비용, 설계변경 등으로 예상치 못한 투자소요가 생겼기
대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진제철소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데.

<> 정부회장 =어불성설이다.

의도적인 악성루머를 흘리는 세력이 있으며 이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치
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대규모 장치산업의 경우 막바지 투자때 자금사정이 어려운 건 당연하다.

우리의 경우 경기불황까지 겹쳐 더 고전하고 있을 뿐이다.

- 추가소요자금을 금융권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아닌가.

<> 정부회장 =기존 설비와 부동산 등만으로도 담보능력이 충분해 괜찮다.

담보여력이 없는데 특혜금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