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생산업체들이
올해 총 2조2천억원을 투자, 대대적인 설비확장에 나선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최근 세계적으로 공급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TFT-LCD를 주력품목으로 꼽고 생산능력을 현재의 3-8배까지 늘리
기로 했다.

TFT-LCD는 세계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보다 30%나 부족해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LG전자는 1조2천억원을 투입, 구미공장에 12.1인치짜리 TFT-LCD를 월
24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의 TFT-LCD 생산능력은 현재의 월 7만개에서 31만개로 4.4배
늘어나게 된다.

현대전자도 총 7천억원을 투자, 이천에 TFT-LCD 제2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2공장은 월산 18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의
생산능력은 총 20만4천개로 현재보다 7배이상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천안공장에 투자할 8천억원 가운데 올해 3천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중반 완공될 천안공장은 13.3인치짜리 월 18만장을 생산할 수 있어
준공후 생산능력이 3배이상으로 늘어난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