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D롬 드라이브의 배속경쟁이 올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태일정밀등이 올상반기에 각각 20배속과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선보일 계획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CD롬 드라이브의 라이프사이클 파괴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16배속 CD롬 드라이브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는 올해 2.4
분기에 2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상반기에 IBM과 컴팩등이 2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PC에
장착할 계획이어서 이에맞춰 20배속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태일정밀은 20배속을 거치지 않고 바로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개발중
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주에 1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출시하는 한편 오는 5월에
24배속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DVD롬 드라이브가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CD롬 드라이브의 배속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차세대 저장매체인 DVD롬 드라이브에 치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타
사의 제품개발에 맞춰 CD롬 드라이브 배속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