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정보전자산업의 핵심전략부품으로 지목되는 2차 전지사업에
진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LG화학은 개인휴대통신(PCS) 등 21세기형 통신기기에 이용될 2차전지인
"리튬이온 전지"를 오는 99년중에 상업화하기로 하고 이 부문에만 모두
1천5백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8월 청주공장에 팩조립라인을 설치완료하는 등
그동안 2차전지사업진출을 위해 준비작업을 추진해 온 만큼 2차전지의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에 앞서 현재 전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니켈수소 전지시장에
진출, 2차전지 사업의 기술확보와 시장선점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 최대 전지제조업체인 일본 도시바전지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 니켈수소전지를 올해중에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2차전지는 1차 전원과 달리 외부전원을 이용한 충전을 통해 여러차례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반도체, 박막액정소자(TFT-LCD) 등과 함께
21세기 정보전자산업을 주도할 핵심전략부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전지산업의 기술수준이 취약해 현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LG화학은 국산화가 완료되는 99년이후에는 국내수요의 60%이상을 확보해
이 부문에서만 2천억원이상의 연간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차전지인 리튬폴리머전지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에는
세계5위의 종합전지메이커로 도약, 연간1조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 이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