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라노스"와 곧 판매에 들어갈 준중형승용차 "누비라",
신차를 앞세워 지난해 24%에 불과했던 내수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현대 기아 등 경쟁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대우는 노동법 개정안으로 빚어지고 있는 파업사태에 따른 파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신차 적기 출시 등 마케팅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돼
경쟁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우그룹의 자동차내수판매를 맡고 있는 우리자동차판매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48만6천7백대로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우리자동차판매의 이같은 계획은 승용차부문만 따져볼 때 현대 61만대에는
아직 15만대가 적은 숫자지만 기아자동차보다는 10만대 이상 많은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올해를 "내수시장 1위 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며 "잇따라 출시될 신차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아
목표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경쟁사들이 파업이후에도 생산성이나 품질을
정상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게 뻔한만큼 올해 판매의 승부를 초반에
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누비라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전혀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