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민영화를 위해 산업은행에서 거평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새한종금은 14일 임시주총을 열고 임원진을 개편했다.

주인이 바뀌고도 사장으로 유임된데다 금융소그룹장까지 맡은 노영구 사장은
"민영화를 하고나니 경쟁력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신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거평그룹에서 오는 3월 1백1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백30억원
으로 늘리기로 했고 이에 따라 영업한도가 1조가량 늘어난다"고 말하고
"자산이 늘어나면 외형위주에서 내실위주로 경영을 전환, 순익이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래야 영업한도도 늘고 해외에서 신인도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새한종금은 또 새한렌탈 강남상호신용금고 거평파이낸스 등과 더불어 거평
그룹의 금융소그룹을 형성해 상호업무보완을 하기로 했다.

예컨대 새한종금고객이 개인대출을 원할 경우 강남상호신용금고에서 대출
받도록 연계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사도 부장급이상은 금융그룹간 순환인사를 원칙으로 했다.

모그룹인 거평그룹에 편중여신이나 과다한 출자를 하게되면 부실화가 될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계열사라고 특혜를 줄수 없다"고 말하고 "그룹도
새한종금의 자산이 건전화되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새한종금은 이날 오정환 상무를 전무, 김충기 상무(비등기)를 상무로
선임해 첫 자체 승진을 이룩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