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자동차가 호주시장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인하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호주판매법인은 13일 주력 소형차종인 "엑셀"의 가격을 대당
1천호주달러(약 66만원) 낮은 1만3천9백90호주달러(약 9백30만원)로 인하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엑셀의 가격은 지난달 값을 내린 경쟁제품 포드의 "페스티바"와
같은 수준이 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가격하락이 "수입관세인하와 호주달러고, 수송코스트
개선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올 1월부터 승용차 수입관세를 22.5%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낮췄다.

현대자동차는 또 한국에서 일본의 요코하마항을 경유해 들여오던 자동차
수송항로를 한국과 호주간 직항으로 바꿔 코스트를 대폭 절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의 전형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이 가격
인하였던 점에 비춰 이번 가격인하도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엑셀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약적인 판매신장을 계속했지만 하반기들어
타사의 가격하락공세등으로 판매부진에 빠지면서 지난달 판매대수가 약
1천9백대로 전월대비 24%(6백대) 줄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