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재래시장이 달라진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밀집한 흥인 덕운 신평화 남평화시장등 동대문 재래
시장이 일제히 재단장에 들어갔다.

이는 인근의 현대식 대형상가에 빼앗긴 손님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동평화시장 동편의 "아트프라자"를 비롯 이지역 이면도로를 끼고
"우노꼬레" "팀204" "디자이너스클럽"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동대문
재래상가는 계속 위축돼 왔다.

더욱이 "해양패션"과 "누죤" "글래머2000" "MC프라자"등 대형
현대상가들이 개점을 앞두고 있어 재래상인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신평화상가 이문세상우회장은 "재래상가를 깨끗이 단장할 경우 현대식
대형상가와 경쟁해 볼만하다"고 밝힌다.

이들 시장들이 동대문운동장 주차장과 근접해 있어 주차난이 없는데다
취급품목도 재래상가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어온 스포츠의류 가방 속옷
등으로 특화돼 있어 고객끌기가 어렵지 않을것이라는게 이회장의 설명.

이들 재래시장은 건물외관을 깨끗이 하는 내외벽공사가 마무리된 다음
냉온방 위생 방송시설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건물로 탈바꿈될 예정.

이에 앞서 제일평화시장과 광희시장은 지난해 이미 내외벽 공사등 재단장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평화시장도 최근 재단장 작업에 들어갔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