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견 신발제조업체인 (주)성호실업이 국내 민간업계로선
처음으로 신발연구소를 설립키로 하는가 하면 판매전문회사까지 운영,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주)성호실업 (대표 권동칠)은 13일 유통시장개방에 따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외 신발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월말
5천만원의 자본금을 들여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남태평양호텔에
(주)성호신발연구소(가칭)를 독립법인형태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신발연구소는 20명선의 연구원을 선발, 신발디자인 소재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 분석해 신제품생산을 담당할 것이라고 성호측은
밝혔다.

민간기업에서 신발연구소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호는 또 올해부터 자사브랜드인 "트렉스타"신발제품 등을 내세워
국내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하고 지난 9일 자본금 5천만원을 투입, 부산시
사상구 삼락동 338의1에 유통판매전문회사인 (주)트렉스타 (대표 문광연)를
설립, 판매에 들어갔다.

(주)트렉스타는 오는 16일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을 갖춘 특수원단
"고어텍스"를 이용, 개발한 운동화를 특약점과 태화 롯데 신세계백화점
등에 납품해 올해 70억원, 내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성호는 오는 12월초 최근 구입한 부산시 사상구 주례1동 881번지
부지2백평에 판매장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사옥공사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권동칠 성호실업대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구 개발 판매할 전문독립법인 설립이 필요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백억원이 늘어난 1천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