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태평양그룹의 여성내의류 생산업체인 태평양패션을 인수한다.

거평그룹은 10일 태평양패션의 총 발행주식 5백28만1천76주중 35.53%인
1백87만6천3백1주를 (주)태평양으로부터 이양받아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매매가격과 대금지급조건을 정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거평은 현재 태평양패션에 대한 자산및 부채를 실사중에
있으며 거래액은 실사가 끝나는 3월말께 결정날 전망이다.

거평은 지난해 8월 거평프레야 오픈후 유통망과 연계할 패션사업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이번 태평양패션 인수로 종합의류패션 사업구도를
갖추게 됐다.

거평이 인수하는 태평양패션은 1962년 설립된 여성내의류 전문업체로
란제리 스타킹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납입자본금 2백64억원, 자산 7백85억원,
지난해 추정매출액이 6백73억원에 달한다.

거평은 태평양패션이 최근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부채가 2백여원가
량 줄은데다 렛쎄스 마이스킨등 신제품등이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안에 흑자전환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거평은 앞으로 태평양패션에서 스타킹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화운데이션
란제리등 고급 속옷류의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수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