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선호지역 조사에서 한국이 동남아등 개도국
보다 훨씬 낮은 13위에 머물렀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경영자문회사인 NACORE사가 최근
1백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선호지역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을 꼽은
기업은 10%에 불과해 13위에 그쳤다.

복수응답을 기준으로 한 이 조사에서 미국기업들이 해외투자 대상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31%를 차지한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멕시코와 영국이 각각 19%, 동유럽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8%,
러시아와 싱가포르가 각각 16%,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13%, 독일
홍콩 태국이 각각 11% 였다.

이밖에 브라질 대만은 각각 10%를 차지, 한국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한편 기업들이 해외진출지역을 선정하는데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소비인구가 75%로 최우선시 됐으며 다음으로는 정부정책(64%) 에너지 및
교통시스템(61%) 노동력(58%) 부동산임대료(48%) 등이 꼽혔다.

이와관련, 무협은 한국이 많은 소비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선호도가
뒤처지는 것은 행정규제와 높은 부동산임대료 임금 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