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종이코팅제의 원료인 "SB(스티렌 부타디엔)라텍스"의 설비 증설을
완료,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1백억원을 투입해 벌인 증설이 끝남에 따라 이 회사 여천공장의
SB라텍스 생산 능력은 연 1만5천t에서 4만t으로 대폭 늘어났다.

LG 관계자는 "연 10% 이상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증설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설비 증설로 SB라텍스부문에서 연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증설된 생산설비는 음이온 타입과 양성이온 타입의 공정을 모두
적용시킴으로써 수요업체가 요구하는 다양한 물성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는 이와 함께 특수제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수입에 의존해 오던
고급제지용 SB라텍스제품을 대체하는 등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고급화 전략
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B라텍스는 SM(스티렌모노머)라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생산되며 인쇄용지
및 판지 등 종이코팅제의 주원료이다.

내수규모는 모두 14만t, 9백억원으로 추산되고 있고 현재 LG화학을 비롯
금호석유화학 울산퍼시픽 한솔제지 등이 생산하고 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